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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0 부동산 대책 한달…“추락하는 아파트엔 날개가 없다?”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정부가 5.10 대책을 발표한지 한달. 아파트 값은 오히려 하락폭이 더 커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DTI 규제 완화 등 알맹이 빠진 5.10 대책에 부동산 시장이 크게 실망했기 때문이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위기설 등 유러발 악재까지 나오면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탓도 있다.

실제 5.10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이 발표 한달 가량이 지난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23%를 기록했다. 이는 5ㆍ10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일반아파트 역시 대형을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시장도 약세다.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역시 수요가 없는 탓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보합세를 전세가는 0.0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 강남권이 하락세 주도=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송파구(-0.22%), 강동구(-0.16%), 마포구(-0.14%), 노원구(-0.11%), 강북구(-0.08%)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송파구는 재건축이나 일반아파트 모두 약세다. 재건축의 경우 가락시영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5ㆍ10대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데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매수세가 더 위축되는 양상이다. 가락시영2차 33㎡가 1000만원 떨어져 4억4000만~4억5000만원. 일반아파트는 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다. 일부 집주인들은 가격조정 의사를 내 비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관심이 크지 않다. 잠실동 송파동 한양1차 171㎡가 4000만원 떨어져 8억2000만~9억5000만원,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55㎡가 4000만원 하락해 14억~14억5000만원이다.

강동구 역시 재건축이 약세다. 이유는 매수세가 없기 때문이다. 관리처분을 앞두고 있는 고덕주공4단지 59㎡는 한 주동안 500만원 떨어져 4억6000만~5억8000만원 한다. 명일동 삼익그린1,2차도 매수세 위축으로 가격이 내렸다. 삼익그린1차 82㎡가 20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5000만원, 삼익그린2차 89㎡가 2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4억6000만원. 마포구는 새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신공덕동 펜트라우스를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할인된 분양가로 판매됐던 가격에 시세가 맞춰지면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펜트라우스 198㎡가 한 주 동안 무려 2억4000만원 떨어져 10억~11억원하고, 149A㎡는 4000만원 하락해 8억~9억원이다.


노원구 역시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가격이 약세다.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 월계동 등 대부분의 단지에서 가격이 빠졌다. 상계동 동방미주벽운 155㎡가 1500만원 떨어져 6억~7억5000만원, 월계동 서광 92㎡가 1000만원 하락해 2억7000만~2억9000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은 -0.02%,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1%,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하남시(-0.11%), 동탄신도시(-0.10%), 중동신도시(-0.09%), 인천 계양구(-0.07%), 안양시(-0.07%), 남양주시(-0.05%) 순으로 하락했다. 하남시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3단지 155㎡가 한 주동안 1500만원 내려 5억~5억8000만원 한다.

동탄신도시는 동탄2신도시 분양가가 생각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 동탄능동 푸른마을더샵2차 111㎡가 2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5000만원, 능동 푸른마을더샵 2차 141㎡가 1500만원 내린 5억~5억2000만원이다.

지방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부산(0.03%)과 대전(-0.06%)에서 소폭 움직임을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 2주 연속 하락세=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23%%), 광진구(-0.14%), 노원구(-0.08%), 성북구(-0.06%) 등은 떨어졌으며 금천구(0.33%)는 올랐다.

강동구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세가격이 내렸다. 한 주 동안 2000만원 떨어져 1억8000만~2억원. 같은 아파트 148㎡가 15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원이다.

광진구는 광장동 전세가가 떨어졌다. 3월에 입주를 시작한 광진구 광장동 힐스테이트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이 일대 전세값이 하락하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3단지 115㎡가 3000만원 떨어져서 현재 전세가는 3억~3억5000만원이다.

노원구는 별내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이주 수요 탓에 물건이 조금 나오고 있다.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09㎡가 한 주 동안 750만원 떨어져 2억2000만~2억3000만원이다.

금천구는 시흥동 일대 소형 전세 물건이 소진돼면서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구로구 시흥동 힐스테이트 79㎡가 100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4000만원, 시흥동 힐스테이트 112㎡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으며, 경기도는 -0.02%, 인천은 0.01%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 안양시(-0.26%), 평촌신도시(-0.23%), 안산시(-0.06%)는 약세를 산본신도시(0.11%)는 강세를 보였다.

안양시는 수요가 없어서 전세가가 약세다. 비산동 삼성래미안 135㎡가 1000만원 내린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 역시 전세수요 감소로 전세가가 내렸다. 평촌관양동 한가람마을 한양 105㎡가 1500만원 내린 2억~2억1000만이다.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모란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11단지가 인기다. 동간 거리는 물론 소형이면서 방이 3개 구조여서 수요가 많다. 현재도 대기자가 있는 상태다. 산본 산본동 모란마을신안11단지 85㎡가 1000만원 올라 1억9000만~2억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이 0.14%, 대구는 0.02%를 기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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