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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실 ‘실세’ 보좌관 잡아라…정부부처 국회대응 전략 부심
보좌관 홍보연수 등 계획
원 구성 협상난항에 차질



정부 부처들이 19대 국회 상임위원회별 의원실 보좌관 잡기에 돌입했다. 의원들의 정책방향을 조언해주고 도와주는 중진급 보좌관들은 웬만한 의원 못지않은 ‘숨은 실세’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19대 국회가 원 구성마저 늦어지면서 누구를 잡아야 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7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각 정부부처들은 6월 중 해당 상임위 의원들의 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홍보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나 원 구성이 늦춰지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지경부는 오는 15일과 22일 양일 천안연수원을 비워놓고 의원실 보좌관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려 했으나 현재로서는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19대 국회 원 구성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단 국회와 관련한 모든 일정을 원 구성 이후로 잠정 보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좌관 대상 설명회에는 장관을 비롯해 주요 실ㆍ국장단 등 고위 공무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이었다. 부처는 물론 산하 공기업들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 추진할 정책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준비했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움직이지만 막후에서 이들의 자료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은 결국 보좌관”이라며 “예산부터 시작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 정책들을 추진할 때 진짜 중요한 사람들에게 우리를 최대한 잘 알리려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원 구성이 차질을 빚으면서 19대 국회도 원 구성에 무려 88일이 걸렸던 지난 18대 국회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지난 1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법정시한인 5일 개원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회가 공식적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미 상임위 배정이 확실시되는 의원실 보좌관들을 중심으로 비공식 접촉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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