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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하반기 대통령 선거 앞두고 경기부양책 기대…실적개선 기대株 주목
국내 명품株 투자는
콧대 높은 백화점도 재고 정리를 위해 ‘땡처리’에 나섰다. 국내 증시에서 백화점주는 물론 명품 관련주들도 소비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할인 판매 중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패션업체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25%, 한섬은 2.2% 내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 등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간 미국 명품 브랜드 ‘코치’의 국내 판매를 맡아왔다. 코치는 하반기부터 한국에서 직접 영업을 할 예정이다. 한섬은 ‘발렌시아가’ ‘셀린느’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패션업체뿐만 아니라 명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주도 힘을 못 쓰긴 마찬가지다. 부유층마저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올 들어 현대백화점은 16.9%, 롯데쇼핑은 14.3%, 신세계는 10.6% 각각 하락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백화점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해 지난 2008년 4분기(-0.6%)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4월 부진 이후 5월에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2분기 백화점 성장률도 4.5% 내외로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경기의 완만한 개선 기대, 신규점 효과 등으로 3분기부터 성장률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는 올해 의정부역사점을 개점했으며, 오는 2014년 대구 복합쇼핑몰, 2015년 이후 하남 복합쇼핑몰을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충청점을 비롯해 내년 광교점과 판교점 등을 새로 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며, 최상위계층의 소비는 꾸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 침체에 대비한 방어적 투자가 불가피하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린아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기존 구매력을 유지하는 소비계층이 존재한다”며 “소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판단되며, 특히 백화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또 “떠오르는 경제 실세인 골드미스들도 명품, 해외여행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이들의 소비는 명품 매출에 꾸준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의 경우 중국ㆍ일본 관광객 및 내국인 고객 증가로 올 들어 주가가 37.1%나 올랐다. 호텔신라는 올해 홍콩 공항 및 LA(로스앤젤레스) 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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