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日 대형은행, 한국 대기업에 대출 경쟁
일본의 3대 대형 은행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대출경쟁에 나섰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거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은 자금 수요가 왕성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도쿄 본점과 서울 지점에 전담 부서를 두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관련 정보를 수집하거나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해외 진출계약을 한 한국 기업에 현지 공장 건설자금 등을 대출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서울에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도쿄와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에도 담당 영업직원을 두고 한국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 역시 한국 등 동아시아에 특화한 전담 부서를 만들어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협조 융자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 등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은 저하한 반면,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무기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 거점 신설 등을 활발히 하면서 자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은행권은 한국 은행들의 경우 해외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하고, 유럽 은행들은 재정위기로 경영이 악화돼 한국에 융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일본 은행권과의 관계 강화가 불가피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작년 말 현재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이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넘었다. 이는 5년 전의 3배에 달한다.

일본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정체하거나 줄고 있어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일본 은행들의 영업경쟁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