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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ㆍ김한길 ‘與 색깔론’에 역공
민주통합당 신임 지도부를 뽑는 당대표 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강’인 이해찬ㆍ김한길 후보의 1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12만명에 육박하는 모바일선거인단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6일 김한길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신공안 정국 조성은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의도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ㆍ민생ㆍ복지 등 논의를 실종시키고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부정과 부패ㆍ비리 등을 덮어버리려는, 불순한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색깔론 공세를 ‘신(新)공안 정국 조성을 통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로 규정,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우리 당의 당대표 후보인 이해찬 의원에게 퍼붓는 색깔 공세는 현 정부의 무수한 실정을 감추는 한편, 신공안 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시도”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를 옹호했다.

이해찬 후보도 뒤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의원에게 묻는다. 헌정질서를 유린한 5ㆍ16 박정희 군사쿠데타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시냐”며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박근혜 의원은 박정희ㆍ전두환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아울러 “박근혜 의원과 새누리당에 제발 이성의 자리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메카시적 광풍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면 이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임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와 김 후보는 각각 ‘미권스(정봉주와 미래권력들)’와 한국노총으로부터 공개 지지 선언을 받으면서 오는 9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대에서 치열한 혈전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신청 마감 직전 이틀 동안 8만명 정도의 신청자가 몰린 점으로 미뤄 이 후보와 가까운 친노 성향의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거기다 한국노총 조합원 2000여명이 정책대의원으로 참여를 했고, 산별노조조합원 상당수가 모바일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도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6ㆍ9 전대에서는 대의원투표가 30%, 모바일 및 현장투표가 70% 반영된다. 시민ㆍ당원 유권자 수는 총 28만8387명인데 이 가운데 시민선거인단은 12만3286명, 당원 유권자는 16만5101명이다. 시민선거인단 가운데 모바일투표 신청자가 11만6153명(94%)에 달해 이들의 ‘모바일 표심’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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