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닥>코스맥스, 한국과 중국에서 모멘텀이 넘친다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코스맥스(044820)에 대해 한국과 중국에서 모멘텀이 넘쳐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코스맥스의 투자포인트를 ▷본격화되는 차이나 모멘텀 ▷브랜드숍의 성장세→계속되는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주목되는 자회사 일진제약의 턴어라운드 등 3가지로 꼽았다.

다음은 보고서 전문.

▷매년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 경신 중=동사는 자체브랜드 없이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한국콜마와 함께 화장품 ODM/OEM업계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도업체이다. 국내 ODM 규모면에서 점유율 2위, 수출규모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04년 국내 ODM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하였으며, 2009년부터중국법인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해 올해 중국 CAPA가 국내 CAPA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 등 중국시장에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자회사 일진제약도 지난해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 약 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어 동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1/4분기 동사는 매출액 726억원, 영업이익 6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1%, 47.7%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샤, 더페이스샵 등 브랜드샵의 성장과 CAPA 증설에 따른 중국법인 실적 증가, 자회사 일진제약의 실적 정상화 등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동사의 2012년 예상 실적 역시 매출액2,900억원(+18.9%, y-y), 영업이익 200억원(+18.3%, y-y)으로 사상 최대규모의 실적 경신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동사는 ODM업계 최초로 2004년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화장품 ODM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코스맥스 차이나의 경우 현재 아모레퍼시픽, 미샤 등 국내 업체 및 로레얄, 메이블린 등 글로벌화장품 업체의 중국법인, 그리고 올레바 등 중국 로컬업체 등 약 80여개의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올해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약 55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그 중 80% 이상이 중국 로컬업체를 통해 발생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동사가 중국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의미인 동시에 지속적으로 중국에서의성장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2012년 코스맥스 차이나의 예상 실적은 매출액 550억원(+35%, y-y), 영업이익률 8%로 전망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단, 순이익률은 지난해까지 받았던 법인세 감면혜택이 올해부터없어지면서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열풍에 따른 중국 내 수요확대가 계속 진행 중이며,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광저우 신공장 증설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사는 중국 내 수주 증가에 대비해 중국법인의 생산능력(이하 CAPA)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처음 중국 진출시 2,000만개였던 CAPA는 2011년 말 기준 9,000만개까지 확대되었으며, 상반기 내 상해공장 증축을 통해 1억 1,000만개까지 CAP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정품 용기별 개수 기준).

또한 지난해 말부터 광저우 공장을 신설 중이며, 올해 3/4분기 완공할 예정이다. 광저우는 중국 화장품 제조업체의 약 40%가 몰려있는 지역으로, 이미 코스맥스 상해 매출의 30%가 광저우에서 발생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동사 중국시장 성장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광저우 공장 완공시 연간 4,000만개의 CAPA 증가가 전망되어, 중국 내 총 CAPA는 1억 5천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중국 CAPA가 국내 CAPA(1억 4천만개)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거래처 증가를 통한 국내시장 모멘텀 확보=올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9.7조원으로 전년대비 9.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 브랜드샵 시장은 2.6조로 전체시장의 약 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료 : 아모레퍼시픽). 특히, 브랜드샵 시장은 불과 5년전 1.6조원의 시장대비 약 6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빠른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브랜드샵의 종류는 미샤, 더페이스샵 등 원브랜드샵과 아리따움, 올리브영으로 대표되는 멀티브랜드샵으로나뉘며, 원브랜드샵 시장이 1.3조원으로 전체브랜드샵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미샤, 더페이스샵 등의 중저가 브랜드의 매출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의 미샤가 시행하던 ‘브랜드데이 컨셉’(일정한 날짜를 정해 화장품을 세일판매하는 전략)을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등 타사에서도 도입하는 등 브랜드샵 내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동사를 비롯한화장품 ODM, OEM업체들의 매출도 증가추세에 있다. 실제 동사의 매출 상위 3사를 살펴보면 더페이스샵이중심이 되는 LG생활건강 계열이 15~20%, 에뛰드와 이니시프리가 속해 있는 아모레퍼시픽 계열에10~12%, 에이블씨엔씨 5% 순으로, 브랜드샵 비중이 크다. 동사 거래처의 대다수를 브랜드샵이 차지하고있는 만큼 이러한 브랜드샵의 성장세는 동사 매출 증가에 긍정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널, KT&G 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화장품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KT&G는 지난해 소망화장품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올해에는 홍삼화장품 동인비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올해 3월 색조전문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선언했으며, 지난달 2일 공시를 통해 비디비치코스메틱을 계열회사로 추가하며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했다. 화장품의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의 화장품 시장 진출시, 자체 생산보다는 동사와 같은 OEM/ODM업체에 외주를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대기업 입장에서는 외주생산을 하는 것이 물가상승,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며, 별도의 시장 개척없이 빠른 외형 확대가 가능하다는 점도 외주생산을 더 선호하는 이유이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1/4분기에 로레얄 향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0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동사 실적 증가세에 수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처음에 미국 판매용으로만 생산했던 로레얄 색조제품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및 유럽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은 동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올해 로레얄 향매출은 250억원으로 예상(코스맥스 차이나 생산물량 합계)되며, Mary Kay, 슈에무라, 메이블린 등 타 글로벌업체로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이러한 로레얄을 비롯한 글로벌 그룹향 수츨 증가는 동사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향후 타 글로벌 업체와의 거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판단되며,코스맥스 한국의 새로운 매출증가의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일진제약=동사는 화장품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2007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인 일진제약을 인수하였다. 인수후 일진제약은 지난 4년간(2007년~2010년) 연평균 22.4%의 매출성장세를 기록해 왔으나, 이러한 성장에

도 불구하고 연구 강화를 위한 연구소 설립 및 대기업 중심으로의 고객재편 등의 과정에서 적자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야쿠르트, 농협 등 대형 우량고객을 신규로 확보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성 캡슐 및 츄어블 캡슐 등 신제형 제품에 대한 독점적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 매출액 420억원, 순이익 1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동사가 가지고 있는 츄어블 캡슐 등 신제형 제품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허벌라이프에 납품 중인 건기식 물량의 증가세,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출 확대 정책 등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550억원, 영업이익 45억원, 순이익 35억으로 빠른 실적 성장세가 전망된다.

▷향후 성장성 감안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는 정당하다는 판단=동사의 2012년도 IFRS 연결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2,900억원(+18.9%,y-y), 영업이익 200억원(+18.3%,y-y)으로 예상(회사측 추정치)되는데, 이는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실현한 것과 2/4분기 진행상황을 유추해볼 때 상당히 보수적인 실적전망치라고 판단된다. 동사의 2012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탐방리포트 산정한 PER은 약 20배이나, 이러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향후 동사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정당하다는 판단이다.

CAPA 증설 및 광저우 공장 완공으로 올해부터 코스맥스 차이나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대기업들의 화장품 시장 진출 등으로 동사의 신규 거래처가 증가하여 코스맥스 한국의 실적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동안 동사 주가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자회사 일진제약이 지난해에 흑자전환한데 이어 올해에도 약 35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전망되고 있어 다시 한번 관심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는 판단이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