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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적산업(?) “돈 되네”..2015년엔 4억弗규모 성장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세계 경제가 대부분 침체에 빠져 있는 가운데서도 소말리아 해적산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아프리카 동부 해안을 항행하는 민간 선박들에 대한 이들의 공격 역시 빈번해질 뿐 아니라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해적들은 지난해 몸값으로 1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되며 한 연구조사는 인도양 공해상에서 자행되는 이런 해적질로 인해 2015년엔 몸값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4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은 544건으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소말리아 인들이 소형 선박을 타고 인도양 수 백 마일 밖으로 나가 아프리카 동부 모잠비크 해협으로 남향하는 컨테이너선을 상대로 한 소행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에도 국제해사국(IMB)에 보고된 선박 피랍은 17건으로 이 가운데 12건이 소말리아 연안에서 발생했다.

미 해군정보국(ONI) 대(對)해적팀의 브라이언 그린 팀장은 “돈벌이 사업을 하거나 해적에 가담하는 소말리아인들에게 이는 이미 고착화된 형태”라면서 “그들은 주로 보병들로, 선박을 나포한 뒤 소말리아로 끌어오기 위해 표적을 찾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팀장에 따르면 해적들은 통상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을 제압한뒤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 산재한 수 백 개 섬들 가운데 한 곳으로 끌고간다. 그리고 선사에 요구조건을 전하고 기다린다. 이들은 인질들을 몇 달 간 억류하면서 몸값을 기다리는데 당초 1000만~200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몇 달 협상’ 끝에 결국 200만~500만 달러로 결정된다고 그린 팀장은 전했다. 선사들이 해적들의 요구에 동의하면 소형비행기나 헬리콥터를 이용, 통에 돈을 넣어 선박 부근에 낙하산으로 투하하는 방식으로 몸값이 지불된다. 그린 팀장은 “이는 완전한 현금거래로, 현금추적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적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해 31 건을 성사시켰으며 건당 액수도 평균 500만달러를 넘겼다. 컨설팅회사 지오폴리서티는 “해적사업에 거액이 걸린데다, 소말리아 선원들에겐 다른 유망 사업도 없다”며 “2015년엔 몸값이 4억 달러까지 치솟고 선사들이 들이는 추가의 안보비용과 시간손실분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 팀장은 “해적들의 전술변화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해적질에) 관대한 환경과 다른 수산업 기회가 없다는 현실이 소말리아의 해적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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