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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ㆍ베트남 관계개선 상징된 병사들의 私信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정말 추악하고 잔인한 전쟁이다”, “평생 잊지 못할 만큼 많은 전사자의 사체를 옮긴 날이다”…

전쟁의 참혹상을 생생히 기록한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편지와 일기가 50여년이 지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양국 관계 개선의 상징이 됐다.

4일(현지시간)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베트남전 참전 미군의 편지와 한 베트남군의 일기 등 전쟁 유물을 교환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개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이날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유물 교환은 지난 1995년 양국 국교정상화 후 관계증진과 협력체제를 보여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미국은 베트남과의 인적 교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교환된 편지는 1969년 3월 베트남 북부지역 전투에서 숨진 미군 101 공수여단 소속 스티브 플레어티 병장이 쓴 것이다. 종전 후 이 편지를 갖고 있다 전역한 북베트남 장교가 지난해 이 편지를 베트남 온라인 매체에 공개했다. 베트남군의 일기는 1966년 3월 미군 7해병여단 소속 해병 로버트 프레이져가 북베트남군 부 딘 도안의 품속에서 습득, 지난 2월 미 공영방송 PBS TV의 베트남전 관련 다큐멘터리에도 소개됐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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