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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美경제 1년전과 같은 역풍 직면”
[헤럴드생생뉴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리 경제는 지난해의 오늘과 똑같이 ‘심각한 역풍(serious headwinds)’에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으나 그 속도는 빠르지 않고 일자리를 충분히 만들어내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휘발유 값이 다시 내리고 있지만 최근 수개월간 소비자들의 지갑을 가볍게 했고, 유럽의 경제위기는 우리 경제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며 “이는 굳건한 경제를 재건하는 데 힘든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실업률이 8.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경기 회복 조짐이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경기 회복 대책을 처음 내놨을 때부터 회복은 쉽지 않은 길이며,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우리가 현명하고 과감하게 중단없이 행동한다면 다시 강해질 것이라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의회를 겨냥해 행정부가 제출한 각종 경기 회복 법안을 즉각 처리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재정 적자 감축, 일자리 창출, 중산층 감세 등을 위한 법안을 제출했지만 의회는 행동하지 않았다”면서 “의회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일을 하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융자 법안, 청정에너지산업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 법안, 기업의 국내투자 촉진 법안 등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이 ‘대선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감안한 듯 “올해는 선거가 열리는 해이지만 선거보다 더 중요한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은 올해가 어떤 해이든 의회가 수수방관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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