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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시장 ‘중ㆍ대형’ 인기 고조, 왜?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최근 유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중ㆍ대형차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워낙 신차 시장에서 들어오는 공급량이 많아 중고차 전문업체들은 ‘중고 중ㆍ대형차 구입 최적기’라는 논리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1일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차종별 등록대수 비중에서 대형차의 비중이 전달보다 2.4%포인트 증가해 중형차(21.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중형차(21.7%)-SUV(18%)-대형차(17%)-준중형차(15%)-경차(7.5%)’ 순에서 5월 ‘중형차(21.6%)-대형차(19.4%)-SUV(17.8%)-준중형차(14.8%)-경차(6.8%)’로 변경된 것이다. 경차와 준중형차의 비중이 줄고 대형차의 비중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즈의 차종별 구입 문의 비중을 살펴 보면 대형차는 지난 4월 23%로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나 증가했다. SUV(35%→28%), 준중형 이하(27%→25%), 중형차(22%→21%) 등 대부분이 작년 보다 문의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고유가 추세가 주춤하자 중고 대형차에 대해 문의를 하고나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대형차의 등록 비중이 높아지고, 구입 문의가 상대적으로 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기가 높은 차는 준중형이다. SK엔카 관게자는 “전체적으로 중ㆍ대형 신차의 판매량이 많기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중ㆍ대형차가 많이 거래될 뿐”이라며 “여전히 아반떼를 축으로한 준중형의 인기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실제 SK엔카에서 최근 2개월간 차량등록에서 판매완료까지 소요된 기간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가장 빨리 팔리는 중고차 1위는 시장에 내놓으면 평균 9일 안에 팔리는 2011년식 아반떼MD로 나타났으며 2위 역시 2010년식 아반떼MD로 평균 10.4일 안에 판매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엔카는 6월말까지 중ㆍ대형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차량 가격의 약 8%를 차지하는 이전비(취득세, 등록세)를 차량금액에 따라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 차량은 K7, 그랜저HG, 제네시스, 에쿠스, 뉴S클래스 등이다.

중고차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고유가에 따른 부담으로 중ㆍ대형차의 가격이 계속 떨어졌다. 보통 3년 정도된 현대차의 경우 신차 대비 감가 상각이 평소 30% 안팎이나 지금은 50%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이는 최근 유가가 다시 안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지금이 중대형 중고차 구입의 최적기 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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