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스마트폰으로만 가능
절감 인건비 고객에 되돌려 줘
연리 4.5% ‘KDB다이렉트’화제
대출 이자부담 적고 가입편리
젊은층 인기에 관련 상품 봇물
금융권에 ‘다이렉트’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말 그대로 소비자들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직접’ 가입하는 상품들이 인기몰이다.
중간 과정을 생략하니 비용이 줄고 이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도우미’가 없으므로 고객 입장에서는 절차가 다소 번거로울 수 있지만 조금의 수고를 감수한만큼 ‘금리잔혹시대’에 제법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출시된 현대카드 DIRECT(다이렉트)는 가입에서 이용, 청구서를 받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중간 단계를 생략했다.
대개의 경우 카드 가입은 모집인이 고객을 방문해 설명을 하면서 내놓는 신청서와 청구서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 모집인에 대한 인건비 등 비용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현대카드는 이를 과감히 없앴다. 카드 가입은 오로지 홈페이지와 가입전용 연락번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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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을 제거한 만큼 혜택은 높은 편이다. 전달 이용 실적과 적립한도ㆍ횟수 등의 조건 없이 카드 사용액의 1%(온라인은 1.5%)를 캐시백으로 적립해준다. 보통 카드사들의 결제대금 할인폭은 0.3~0.7% 수준이다. 카드 대금 청구서도 이메일로만 제공된다.
시중은행들이 “경쟁이 안된다”고 한탄할 정도로 금융권에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도 중간 과정을 없앤 대신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구조다. 은행 창구가 아닌 홈페이지에서 가입해야 하는 이 상품에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1조3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대 4.5%로 3%대인 다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높다.
스마트폰을 통한 예금도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KB 스마트폰 적금ㆍ예금’은 금융상품을 농장으로 형상화해 게임처럼 만들어 재미를 더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해야 하는 이 상품의 1년 정기 예금 금리는 최대 4.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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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스마트폰 정기예금이나 신한은행의 두근두근커플정기예금. 하나은행의 e-플러스 정기예금 등의 스마트폰 상품들도 최대 연 4%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다이렉트 개념을 도입한 대출을 이용하면 이자도 덜 낼 수 있다. 우리은행의 ‘아이터치론’은 금융권 최초 온라인 전세자금대출 상품이다. 대출 금리가 연 5.05%(6개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로, 다른 시중은행 전세대출에 비해 0.2~0.5%포인트 정도 낮다. 기존에 복잡했던 전세대출 상담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다.
중고차 할부도 신차 수준의 저렴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 다이렉트 중고차론은 현대캐피탈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서비스(ARS)를 통해 직접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연 8.9%의 금리를 적용해 대출을 제공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