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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vs 동부제철, 특별이익이 분위기 갈랐다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철강업계가 올 1분기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의 희비가 엇갈렸다. 양사 모두 영업 쪽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특별이익 덕에 동부제철만이 적자 탈출에 성공, 분위기가 반전됐다.

31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 1분기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조1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감소했다. 조선 경기의 불황이 선박 재료인 후판을 주로 판매하는 동국제강을 정면으로 강타한 것이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은 매출 감소 뿐아니라 영업 쪽에서도 적자 전환을 했다. 같은 기간 동국제강은 19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33억원의 적자 전환했다.

동국제강은 별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감소한 1조3846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1억원과 -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동부제철 역시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국내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건자재를 주로 취급하는 동부제철 역시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 동부제철의 1분기 매출액(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8789억원으로 9982억원을 달성한 지난해에 비해 12%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07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하지만 순이익 부문에서는 186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해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는 700억원 규모의 특별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지난 2월 동부특수강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상 감자에 참여했다. 당시 동부제철은 동부특수강 주식 560만 주를 주당 1만2500원에 매각했다.

양사가 지난 1분기에 본업인 철강 영업 쪽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2분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수 있다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해 적자 구조를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철강시장의 시황 악화가 판매 부진 및 제품가 하락으로 이어져 1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며 “2분기에는 시황이 다소 살아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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