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데뷔앨범이 베토벤 소나타 30곡 전곡…‘용감한’ 임현정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집’을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현정.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음악가의 인생에는 완성이라는 단어가 없어요.”

지난 29일 코엑스 야마하 콘서트 살롱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발매 쇼케이스를 가진 임현정(26)에게 이번 음반은 각별하다. 데뷔 앨범이란 점에서 남다르기도 하지만, 세계 굴지의 EMI가 선택한 신인 피아니스트의 베토벤 전곡연주 앨범이란 점에서 음악계에도 충격을 줬다. EMI클래식 115년 역사에서 베토벤 전곡을 녹음한 사람은 80여명 정도. 그것도 신인은 이례적이다.

“베토벤 사이클을 미치다시피 공부하면서 삶의 공부도 됐다”는 임현정은 곡 하나하나를 자신이 낳은 아이처럼 생각하며 소중히 녹음했다. 이번 음반 작업에는 연주뿐만 아니라 프로듀싱에도 참여해 A부터 Z까지 모두 그의 손으로 만들어졌다.8개의 CD로 베토벤 소나타 전집을 낸 그는 32개 소나타 중 베토벤의 의지와 상관 없이 출판된 19번, 20번 소나타를 제외한 30곡을 8개 테마로 구성해 녹음했다.

지난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라벨과 스크리아빈을 연주하는 그의 모습을 본 EMI사장이 같은 레퍼토리로 음반을 내자고 했지만 베토벤에 빠져있던 임현정은 베토벤의 음악을 녹음했다.

마리아 칼라스를 너무나 좋아하는 임현정은 “작곡가들을 매일 충실하게 연구하고 탐구하고 싶다”며,””바흐,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쇼팽, 라벨 등등 평생 해도 이룰 수 없는 목표”라며 웃었다.

데뷔 무대를 준비하는 임현정은 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뉴욕, 런던, 서울에 이어 일본에서 쇼케이스 무대가 마련돼 있으며, 스위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서 연주회가 예정돼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