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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정수기 독보적…올 여름도 얼린다”
정수기시장 1위 꿈꾸는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
‘위생적 얼음 소비자에 어필
‘이과수 미니’ 10만대 팔려
‘쁘띠’로 점유율 30% 전망



“얼음정수기 시장 확장 속도가 냉온정수기보다 훨씬 빠르다. 이를 키워 국내 정수기 시장을 석권하겠다.”

청호나이스가 얼음정수기로 시장 제패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이 회사가 지난 4월 새로 내놓은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쁘띠의 경우 판매(렌털)가 이달 20% 이상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의 인기도 여전하다.

이석호(56)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전반적으로 내수경기가 나쁜데도 내구재인 얼음정수기 판매가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며 “이 분야에서 체력을 키워 국내 정수기 시장을 석권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선의 정수기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청호는 웅진코웨이(55%)에 이은 2위 업체다. 하지만 얼음정수기만큼은 청호가 95% 이상을 차지, 독보적인 1위다.

지난해 얼음정수기 미니만 해도 10만여대가 팔려 정수기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올해 쁘띠까지 가세해 30만대를 팔 경우 점유율 30%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이 대표는 전망했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6~7월)엔 월 3만9000대의 정수
청호나이스 이석호 대표가 30일 서울 서초동 본사 전시실에서 지난달 새로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의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를 판매해 1위를 바짝 뒤쫓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얼음정수기의 인기 비결로 풍부한 양과 좋은 빙질(氷質), 저렴한 전기료 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정수된 물을 바로 사용하므로 냉장고에서 제조된 얼음에 비해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며 “전기료 또한 일반 냉온정수기보다 20% 이상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청호는 경쟁사가 내놓은 초소형(한뼘) 정수기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 크기의 슬림제품 개발도 완료했다. 냉수와 얼음 기능에다 온수 기능까지 부가한 제품, 지금의 쁘띠보다 크기를 20% 줄인 제품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이들 제품은 경쟁사의 냉온정수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정수기 판매 확대를 위해 청호는 지난해 방판조직(플래너)을 전국 200개소 3500명으로 늘렸다. 2009~2010년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이 분야 투자를 늘렸던 것이다.

청호의 필터사업도 괄목할 만하다. 세균과 중금속을 포함해 요드화세슘까지 불순물을 99.9% 걸러내는 역삼투압 필터는 청호가 채택한 방식이다. 이는 일반적인 중공사막 필터보다 거름률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청호는 필터제조 계열사인 마이크로필터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과 LG 냉장고도 거의 마이크로필터 제품을 채택할 정도다. 청호는 이 밖에 6월부터는 매트리스 임대사업도 시작, 웅진코웨이의 아성에 도전한다. 공급업체와 판매가격 등에 대한 결정이 끝내고 론칭을 준비 중이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ㆍ공기청정기ㆍ연수기 등 환경가전과 화장품 사업에 이어 매트리스 사업까지 웅진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게 된다. 지난해 계열사 3곳에 1만5000여명의 임직원과 2개의 합자법인을 거느리고 연 매출 4000억원(청호나이스 2820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업계에서 은행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 유일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얼음정수기 원조회사로서 이를 기반으로 올해 제2의 도약 기반을 다져 정수기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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