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쌍용양회가 폐열발전과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29일 이 회사에 따르면, 동해공장 내에 폐열발전소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동해시 및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쌍용양회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미래에셋과 함께 이 사업에 1400억원을 투자해 2014년까지 43MW 규모의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연간 9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약 29만M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동해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멘트 생산공장이어서 폐열 발생량도 많아 동종업계보다 1.5~2배 정도 큰 규모로 발전소가 건설된다.
쌍용양회는 그동안 버려지던 폐열을 발전소에 공급하게 돼 연간 60억원 이상의 신규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는 에너지 절감은 물론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의무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양회는 영월공장에서도 폐열발전 및 석회석광산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태양광발전은 발전소가 들어서는 위치에 따라 수익성과 직결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의 가중치가 각기 다른데, 폐광산부지는 가중치가 1.0으로 건축물의 1.5에 비해서는 낮게 산정돼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가중치는 발전량 1단위당 공급인증서 발급량으로, 가중치 1.5의 경우 발전량 1KWh에 대해 1.5KWh의 인증서가 발급된다.
쌍용양회는 이밖에 영월 청정소재산업재진흥원과 공동으로 메탈실리콘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국책연구과제를 진행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폐광산 부지 태양광발전소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도 부합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신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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