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멘토로 잘 알려진 법륜스님은 이날 방송에서 최근 대권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안 원장과의 인연 등에 관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문경의 정토 수련원에서 스님과 만난 MC들은 “안철수 교수의 멘투라는 말이 있다”라며 “실제 멘토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스님은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나. 안철수 교수에게 물어봐야지”라고 재치있게 답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님은 2010년 가을, 방황하는 청년들을 함께 격려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청춘콘서트’에서 안 원장과의 첫 인연이 비롯됐다고 밝혔다.
안 원장에 대해 스님은 “진솔한 것 같다”며 “나도 그의 강연을 들어보니 참 감동적이더라. 열변을 토하는 게 아닌, 조용히 이야기하지만 좋은 감동이 저절로 몰려왔다”고 전하며 “안 교수가 강의하면 몇천 명이 모인다. 젊은이들은 연예인보다 안 교수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같이 전하며 “안철수 덕 좀 봤다”고 말해 진행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안 원장 덕에 일반인들도 알아보는 유명 인사가 됐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
또 한 때 불거진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 “안 원장에게는 과거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정치 방법이 맞는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학교 옆 분황사에서 만난 스승, 도문스님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1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고백하며 MC 김제동에게 적극적으로 출가를 권유하기도 했다.
또 도문스님의 말씀을 따라 사회로 나온 이후 민주화 운동 때문에 경찰에 잡혔던 경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스님은 “처참하게 맞은 것은 물론 물고문도 당했다”며 “만신창이가 돼 한동안은 몸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고문하는 사람들을 증오했지만, 결국은 깨달음 얻고 그들을 용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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