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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 전기요금 6% 인상…산업계 아연실색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이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전기요금이 6% 인상 될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업계가 난색을 표명했다.

산업용 전기료 인상은 지난 26일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다뤄졌으며 오는 30일 전기위원회에서 최종 확정과 함께 발표된 뒤 다음달 중순 이후 시행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계는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지난해 8월과 12월에 올리고 불과 6개월도 채 안돼 또 다시 전기료를 인상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철강업계는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어 긴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료 까지 오르면 생산성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울상 짓고 있다.

포스코는 자체 발전소를 통해 약 70%의 전기를 직접 생산하지만 지난해 5200억원의 전기료들 부담했다. 또 현대제철은 7000억원,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은 각각 1700억원, 1300억원을 전기요금으로 냈다.

씨티증권은 전기 요금이 10% 인상될 경우, 현대제철의 연간 전력비용이 45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신영증권은 6.5% 인상시 현대제철은 3%, 현대하이스코 1.1%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자체 전력 조달이 불가능한 업체는 원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전기료 인상은 고스란히 업계와 소비자의 부담으로 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조선 수주량이 2009년 9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는 등 조선업계도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발주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전기료까지 또 인상이 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대규모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생산방식이라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가 불가피해 비생산 부문의 전력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일 방침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 불황 등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위축해 전반적으로 자동차 업계도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어 공장 운영에 대한 추가부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계는 작년 동절기 정부의 전력수급조절 요청시, 일부 피해를 감소하면서까지 전력사용을 줄였다”며 “비싼 연료를 사용하는 LNG 발전소의 추가 건설비를 절약하는 등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했지만 오히려 전기를 많이 쓴다는 비난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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