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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검은색 슈트제작 선물…이보현 슈콤마 보니 대표…장미꽃 장식 슈즈 바쳐
패션계 대모에 바친 헌정작품
1952년 서울 명동에 양장점 ‘노라노의 집’을 연 후 올해로 패션 디자이너 인생 60년을 맞은 노라노를 위해 국내 패션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의류, 구두, 주얼리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후배 디자이너들이 대한민국 패션사를 열어준 ‘대선배’에게 특별히 디자인한 작품을 헌정했다.

뉴욕, 파리 등 세계적인 컬렉션에서 호평을 받으며 한국 패션계를 이끌고 있는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노라노가 가장 좋아하는 검은색으로 슈트를 제작했다. 정 전무는 “진정한 예술품은 여성의 몸이라고 한 그녀의 말에 영감을 받았다” 며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옷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디자이너 슈즈브랜드 시대를 연 이보현 ‘슈콤마 보니’ 대표 역시 검은색으로 구두를 만들었다. 이 대표가 디자인한 작품에는 노라노 내면의 열정을 상징하는 검은색 장미꽃이 장식으로 달려있다. 이 대표는 “그녀를 생각하며 구두를 디자인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내면적인 화려함이었다”며 “장미 코사지와 금색 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얼리 디자이너 김선영은 목걸이와 귀고리를 헌정했고, 패션 디자이너 강희숙은 노라노의 유학시절 사진을 보고 직접 그림을 그렸다. 노라노는 “처음 전시회 제목을 보고, 내 인생이 뭐가 ‘장밋빛’일까 싶었는데, 국내외서 맹활약 중인 후배 디자이너들이 나를 기억하고 모인 것을 보니 ‘아, 이게 장밋빛이구나’ 했다”며 감격을 전했다.

지난 23일 서울 신사동 호림미술관에서 개막한 노라노의 전시회 ‘라 비엥 로즈(La Vie en Rose:장밋빛 인생)전’ 은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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