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적도의 남자’는 엔딩을 10여 분 남긴 상황에서 검은 화면이 등장하다 곧바로 드라마가 끝나버렸다.
긴박한 상황 중에 벌어진 사고였다.
당시 드라마에서는 부친의 사망에 분노한 장일(이준혁)이 진노식(김영철)을 찾아가 절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있었다. 극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상황에서 빚어진 방송사고였던 것.
이에 KBS 측은 ‘본 방송사 사정으로 적도의 남자 19회를 마치고 내일 이 시간에 마지막회가 방송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바랍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사상 초유의 드라마 방송사고에 ‘적도의 남자’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운 마음을 그대로 분출했다. “혹시 생방송은 아니었지?”, “가뜩이나 마음 졸이며 보고있는데 이게 무슨 일”, “시청자 가지고 노냐”, “정말 황당하다”면서 화를 토해냈다.
이에 24일 ‘적도의 남자’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제작지연에 의한 방송 사고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적도의 남자 19회 방송 중 제작 지연으로 인해 방송에 차질이 빚어진 점에 대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아직 방송되지 못한 내용은 20회에 연결되어 방송됩니다”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