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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물공사, 동양시멘트 특혜성 대출 의혹 증폭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동양시멘트에 은행 빚 상환용도로 150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준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감사원이 24일 공개한 ‘해외자원 개발 및 도입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광물공사는 2010년 1월 회사채를 발행해 동양시멘트에 대출했다. 특히 광물공사는 2009년 8월 동양시멘트가 자금융자를 요청하자 그해 9월 이사회 보고를 거쳐 회사채 발행 조달 자금은 해외자원개발사업 목적으로만 사용해야한다고 돼 있는 규정을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나 차환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에게 민간기업 채무상환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 목적과 관련 없는 용도로 회사채를 발행하지 말 것과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광물공사의 동양시멘트 대출 과정에는 김 사장이 직접 개입됐으며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감사원이 광물공사를 감사하면서 공사 직원들로부터 김 사장이 동양시멘트에 대한 대출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김 사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광물공사가 1500억원을 마련하고 내부규정까지 바꾼데에는 김 사장의 윗선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감사원은 지식경제부에 감사결과를 통보하고 김 사장에 대한 인사자료로 활용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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