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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자학원에 딴지, 중미 갈등 엉뚱한 곳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의 공자학원 소속 중국인 강사들이 비자 규정을 위반했다며 돌연 비자연장 거부조치를 내렸다.

24일 홍콩 밍바오에 따르면 미국 국무원은 최근 공자학원이 부설된 대학들에게 중국어 또는 중국문화를 가르치는 중국인 강사 가운데 J-1 비자로 입국한 이들의 비자를 연장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국무원은 J-1은 교환방문비자로 미국 내 초중고교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없음에도 중국인 강사가 법을 어기고 있기 때문에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계속 미국에서 체류하고자 할 경우 입국 목적에 합당하는 비자를 새로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학기를 마친 후 J-1 비자를 가진 중국인 강사들이 중국으로 대거 귀국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10년 간 아무 문제 없었던 공자학원 중국인 강사의 비자 문제를 갑자기 꺼내 든 것을 두고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미국 간의 갈등이 무역이나 환율, 인권 문제가 아닌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제기됐다.

공자학원은 2004년 중국 정부가 소프트파워를 신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중국 교육부가 직접 교사 파견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관리한다. 지난해 말까지 전세계에 860개의 공자학원 또는 공자교실이 세워졌고, 미국에만 81개에 이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겉으로는 문화 전파를 내걸었지만 이를 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중국 공산당의 정치사상까지 전파하려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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