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연구원 19일 ‘선교문화와 천부경’ 국제학술대회 성황리에 개최
K-pop 열풍과 함께 한류가 전세계적인 흐름이 됨에 따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작 우리는 외국에서 들어온 유∙불∙도교를 제외한 한국 고유의 사상과 철학은 그다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한국문화는 중국이나 일본의 아류일 뿐 고유하지 않다’라는 견해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국학(國學)’인 천부경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우리 민족 고유의 수준 높은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19일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소속 국학연구원(원장 조남호)이 선불교(仙佛敎)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8회 국제학술대회(주제: 선교문화와 천부경)는 우리 고유의 문화인 선도문화와 민족종교인 선교(仙敎) 그리고 민족의 경전 천부경(天符經)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시간이었다.
그 동안 수 차례 국내 천부경 학술대회가 진행되었지만 국제학술대회로는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의 학자들도 발표자로 참여해 한국 국학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국학연구원 관계자는 “천부경(天符經)은 81자로 된 우리 민족 고유의 경전이자 모든 종교와 사상, 철학을 망라한 국학의 대표적인 키워드”라며 “이번 국제 학술대회에서는 외국에서 들어와서 한국화된 한국학(韓國學)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학문인 국학(國學)에 대해 세계 각국의 학자들과 함께 심도 있게 고려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21세기 한국 문화에서 산신의 역할 - 데이비드 에이 메이슨(Dabid A Mason) 경희대 교수 ▲<천부경>의 사상적 함의에 따른 간론 - 강욱(强昱) 북경사범대학 교수 ▲ 일본 불교와 오행 사상 - 가와카미 신지(川上新二) 일본 고마자와(驅澤) 대학 교수 ▲ <천부경>에 보이는 도가 도교 사상 - 소등복(蕭登福) 대만 과기대학(臺中科技大) 교수 소등복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 밖에 한국 측에서도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권덕규의 단군 천부경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동 대학원 이승호 교수와 윤관동 연구원도 각각 ‘선교(仙敎)의 종교적 본질과 현대적 계승’, ‘선불교(仙佛敎)의 내세관 소고’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학술대회의 한 참석자는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우리 고유의 국학에 대해 명료하게 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천부경을 바탕으로 한 우리 민족 고유의 수준 높은 문화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