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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타 배우는 할머니들 “관절이 왜 아퍼?”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커다란 북 앞에선 12명 노인들의 평균 나이는 60세. 대부분 60대이지만 이 중 70세를 넘긴 분도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울 광진구 군자동 주민센터 2층 강당에 모여 리듬에 맞춰 북을 두드리며 난타를 배우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군자동 자치회관에서는 2004년부터 8년간 ‘실버난타’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실은 리듬과 비트에 맞춰 난타북을 두드리는 것으로 이를 통해 노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관절운동, 우울증, 치매예방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황순연(62) 난타교실 회장은 “수업 이외에도 수강생들끼리 별도로 매주 2~3회 모여서 난타를 한다”며 “처음에는 리듬감을 익히는데 적잖은 애를 먹었지만 자주 모여 즐기면서 연습을 하니 어느새 소리도, 우리도 하나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난타교실에서 수업 받고, 별도로 연습하는 것 외에 다양한 곳에서 활발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버난타단은 구민체육대회나 윷놀이대회 같은 동네잔치 뿐 아니라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 강동구 주몽재활원, 경기도 포천 장애시설 등 장소를 불문하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달려가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전예필 (63) 난타교실 총무는 “난타에는 리듬과 비트가 있어 우리나라 사물놀이처럼 흥겨운 리듬감을 느끼게 해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게 매력”이라며 “삶의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난타교실은 3개월씩 1년에 4번, 광진구 군자동주민센터 2층 강당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다. 수업 정원은 60세 이상 노인 20명이며, 수강료는 월 2만원이다.

윤석인 군자동주민센터 동장은 “북을 두드리는 동안 근심과 걱정 등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를 풀며 서로 친목도 다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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