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꽉 끼는 ‘스키니진’ 함부로 입었다간…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통이 좁은 ‘스키니진(skinny jeans)’은 전 세계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이다. 일반적으로 마른 체형에 어울리지만 헐렁한 상의와 매치할 경우 통통한 체형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꽉 끼는 스키니진을 애용하는 것이 신경 손상의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몇몇 의사들의 주장을 인용, 스키니진과 같은 꽉끼는 하의를 선호하는 이들 가운데 ‘대퇴신경통(meralgia paresthetica)’을 앓고 있는 환자가 다수 발견됐다고 전했다.

‘대퇴신경통’은 허벅지 앞쪽과 옆쪽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거나 상처를 입으면서 허벅지 저림 및 이상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미국 그레이터 발티모어 메디컬 센터의 카렌 보일 박사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질환은 허벅지 바깥 부분의 신경 중 하나가 압력이 가해질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키니진을 입고 하이힐을 신는 것은 하체에 압력이 가중돼 골반이 기울어지면서 신경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맬빈더 파머 박사는 대퇴신경통을 분석한 2003년 논문에서 과체중 여성 환자들에게 꽉 끼는 골반바지를 6~8개월 간 입힌 실험 결과를 전했다.

실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각각 허벅지가 얼얼하거나 불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들 중 한 여성은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팔다리의 힘 빠짐, 감각 이상 등이 재발 및 완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신경 이상 증상을 느낀 환자들에게 6주간 느슨한 드레스를 입히자 이같은 증상들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일 박사는 신경 이상의 징후가 나타날 경우 스키니진 대신 부드러운 소재의 레깅스나 신축성이 좋은 라이크라(lycra)가 함유된 청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스키니진으로 인한 고통을 무시하고 꽉 끼는 청바지를 계속해서 착용할 경우 영구적인 신경손상이 찾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