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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미혼남녀 배우자 조건 1위 “돈 많고 외모 갖춘..”
배우자 조건 1위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중국 젊은이들이 배우자 선정의 우선 기준으로 외모와 재산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청춘남녀들은 ’상대방에 대한 신뢰, 가치관의 일치’를 꼽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4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중국청년보 사회조사센터에 따르면 최근 젊은 남녀 2315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선택 기준을 조사한 결과, 81.2%가 배우자를 고를 때 ‘가오푸솨이(훤칠한 키에 재산이 많고 잘생긴 미남을 지칭)’와 ‘바이푸메이(백옥같은 피부와 집안 배경이 좋은 미녀를 지칭)’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2.1%가 주변의 젊은 남녀가 배우자를 고를 때 ‘가오푸솨이’, ‘바이푸메이’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한 여성 응답자는 “키 180cm, 월급 1만위안(한화로 180만원) 이하의 남자는 이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가오푸솨이’, ‘바이푸메이’를 선호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서로 비교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67.6%) ▲‘물질만능주의의 폐해’(64.9%) ▲‘결혼에 대한 환상’(61.0%) ▲‘광고, 트렌디 드라마가 만들어낸 유행’(57.4%) ▲ ‘현실생활의 스트레스가 커서’(36.2%) ▲‘행복과 성공의 유일한 기준이기 때문’(33.1%) 순으로 나타났다.


화중과학기술대학 사회학과 하오위장 부교수는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정 기준이 외모와 재산에 치중되고 있는 것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방영된 재력, 능력, 외모를 모두 갖춘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젊은이들의 배우자 선택 기준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둥정법대학 사회발전학과 허밍성 교수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쟁취하는 게 옳다”며 “배우자 선택시 가치관과 성격, 애정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52.3%는 ‘바링허우(80后, 80년대 이후 출생자)’, 22.1%는 ‘치링허우(70后, 70년대 이후 출생자)’, 18.7%는 ‘주링허우(90后, 90년대 이후 출생자)’였다.

한편 최근 국내 한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대학생 758명을 대상으로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조건’에 대해 조사한 결과, 23.1%의 비율을 보인 ‘상대방에 대한 신뢰, 가치관의 일치 등 정신적 교류’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좋은 성격, 인성’이 22.3%로 나타났으며 ▲‘상대방에 대한 애정, 사랑(16.6%)’ ▲‘직업, 높은 연봉 등 경제력(13.1%)’ ▲‘안정된 집안 환경과 배경(10.1%)’ 순으로 드러났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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