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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폭락은 모건스탠리 책임?
전문가들 “공모가 높게 책정”
페이스북이 상장 후 급락세를 지속,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모건스탠리에 대한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시장에서 상장 첫날 강보합세로 마감한 후 상장 이틀째인 21일과 22일 각각 11%와 8.9% 급락하며 투자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공모가와 발행주식수를 결정하는 임무를 맡았던 모건스탠리가 페이스북의 공모가를 주당 38달러로 너무 높게 책정했고, 발행주식도 막판에 25% 늘리며 물량부담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또 페이스북이 상장을 앞두고 마지막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던 중간에 모건스탠리가 이례적으로 페이스북의 기업가치를 하향평가하는 보고서 내 투자자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건스탠리는 당시 보고서에서 모바일 광고시장이 데스크톱컴퓨터 광고시장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면서 페이스북의 실적이 1분기에서 2분기로 갈수록 줄어들고 연간 실적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무려 33개 투자은행이 참석한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공모가와 발행주식 상향조정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지만 모건스탠리가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의 공모가는 당초 28~35달러에서 논의되다 상장 하루 전 38달러로 최종 결정됐으며, 동시에 발행주식도 4억2120만주로 처음 계획보다 25%나 늘어났다.

IPO에 참여했던 일부 증권사는 모건스탠리가 주요 내용을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과만 의논했으며, 다른 투자은행은 배제했다고 전했다. 정보공개의 불균형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 피터 소렌티노는 “(공모가 고평가와 발생주식 증가가) 기존 주주에게 물량을 털어버리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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