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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찬경<미래저축은행 회장> 3000억대 은닉부동산 강제환수
검찰, 2000억대 리조트·부인명의 자택 등 149필지 확인

예보에 환수 통보


검찰이 김찬경(55ㆍ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회사 자산을 빼돌려 차명으로 은밀히 보유하고 있던 시가 3000억원 상당의 은닉 부동산 수십여 곳(149필지)을 찾아냈다. 그간 꾸준히 제기돼온 김 회장의 차명 부동산 보유설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김 회장 은닉 부동산에 대한 집중 수사결과를 예금보호공사(예보)에 전달하고, 해당 부동산을 환수 조치토록 권고했다. ▶관련기사 3면

23일 검찰과 예보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김 회장이 차명 등으로 보유해 숨겨둔 부동산 149필지를 찾아내 예보에 통보했다. 충남 아산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이들 부동산은 시가로 최소 2000억원, 최대 3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퇴출된 토마토저축은행 등 6개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은닉했던 부동산 규모를 웃도는 것이다.

김 회장의 은닉 부동산에는 최근 매각됐다는 설이 나온 충남 아산시 소재 아름다운 골프&리조트가 포함돼 있다. 이 리조트는 현재 김 회장과 개인적 친분관계인 소동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주)고월의 소유로 등록돼 있다. 27개 홀의 골프코스를 갖춘 이 리조트는 한때 시가 2000억원을 웃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름다운CC. 알고 봤더니 아름답지 못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차명 부동산이다. 27홀, 30만6062㎡(9만2583평) 부지에 시가만도 2000억원대에 이른다. 새 소리가 들리고, 꽃 향기가 나야 하는 골프장에 각종
비리의 구린내가 풀풀 난다. 대체 어디서 난 돈으로 이 큰 골프장을 구입했을까.

앞서 소 변호사는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골프 리조트 소유 배경을 묻는 검찰의 추궁 과정에서 “김 회장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부인 명의의 자택 역시 김 회장의 은닉 재산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충남 아산 일대에 가족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건재고택 등 10여건의 고택들 역시 모두 김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파악하는 등 전국 149필지 부동산의 실소유주가 김 회장이라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닉 자산이 확인되는 대로 예보에 통보해 환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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