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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닉부동산 전국서 수십여곳 발견…아파트등 담보대출만 1544억 달해
김찬경 회장의 차명 부동산 실체
검찰이 김찬경(55ㆍ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은닉 부동산을 전국에서 149곳이나 발견함에 따라 김 회장이 보유한 차명 부동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이 예보에 통보한 김 회장의 부동산 중 가장 값이 나가는 것은 충남 아산에 있는 아름다운 골프&리조트다. 27개 홀의 골프코스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타운으로 개발됐다.

산양리 일대에 있는 이 부지는 30만6062㎡(9만2583평)에 달하는 체육용지로 시가만 2000억원대에 이른다. 이 부지는 지난 2010년 1월 18일, 소동기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고월의 소유로 넘어간 뒤 같은 해 5월 14일 한국자산신탁주식회사에 신탁돼 운영돼 왔다. 등기부상 김 회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지만 검찰은 소 변호사의 진술 및 기타 자료를 검토한 끝에 이 부동산이 김 회장의 차명 자산이라고 결론내렸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지난 3월 부인 소유로 명의를 변경한 서울 압구정동의 80평짜리 아파트 역시 김 회장의 자산으로 결론내렸다.

시가 4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이 집은 국민은행에 11억7000만원, 우리은행에 42억원, 솔로몬저축은행에 45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당시 솔로몬저축은행은 이 아파트에 이미 실제 가치 이상의 근저당이 설정된 것을 알면서도 이 아파트를 담보로 10억원을 특혜 대출하는 등 김 회장에게 모두 65억원을 빌려줘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 회장 간 교차대출 의혹을 불러온 바 있다.

김 회장이 아름다운 골프장과 아파트를 담보로 받은 금융권 대출만도 총 1544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또 충남 예산, 아산, 천안 일대에 아버지와 아들 명의로 상당한 규모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 지역에는 아들 명의로 8만평의 대지를 갖고 있으며 부친 명의로 4000평 규모의 밤나무 밭을 보유하는 등 10여곳에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김 회장은 특히 외암민속마을에 건재고택 등 고택 9채를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회장 소유로 지목된 집들의 경우 등기부등본상으로는 ‘주식회사 미래상호저축은행’ 제주지점이 소유하거나 이 은행이 집을 담보로 특정인들에게 대출을 해준 것으로 돼 있지만 검찰은 이 고택의 실소유주가 김 회장인 것으로 밝혀냈다.

김 회장은 이 외에도 부산, 천안 등 전국 각지 100여곳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이 보유한 부동산은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검찰과 예보는 추산하고 있다.

<김재현ㆍ최진성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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