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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노조, “김재철 무용가J씨, 아파트 3채 공동구입”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14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노조)가 김 사장과 무용가 J씨가 충북 오송 신도시에 총 8억원 상당의 아파트 3채를 공동으로 구입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MBC노조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이 울산 MBC사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7년 12월 26일과 28일 충청북도 오송 신도시에서도 고가에 달하던 H아파트 두 채, 2년 뒤 불과 300여m 떨어진 M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오송 신도시는 한 때 투기광풍이 불었던 곳으로 김재철 사장 명의로 된 아파트는 오송 신도시에서 최고로 꼽히는 호반베르디움 602동의 30평 대 아파트다. J씨 명의의 아파트는 바로 맞은 편 601동에 한 채, 300미터 떨어진 모아미래도 501동에 한 채가 있다.

호반베르디움’ 601동과 602동 매입일자는 각각 2007년 12월 26일과 28일로 불과 이틀 차이.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오송 지역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김재철 사장과 J씨가 오빠, 동생 사이라며 함께 집을 구입하러 다녔다”고 증언했다. 당시 분양권 매물을 구해달라고 한 사람은 김재철 사장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계약할 때는 두 사람이 함께 부동산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여의도 MBC 방송센터 로비에서 기자회견 중인 MBC노조
사진=MBC노조 트위터

처음에는 J씨 명의로 두 채 모두 구입하려고 했지만 다주택자 중과세를 피하기 위해 김재철 사장이 한 채를 자기 명의로 계약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MBC 노동조합이 밝혔다. 이 아파트 3채의 현 시세는 각각 2억6000만 원 안팎으로, 총 8억 원에 육박한다.

MBC노조 관계자는 “아파트 구입시기는 정씨가 김 사장의 특혜를 받고 각종 MBC주최 공연을 하며 돈을 벌던 시기와 일치한다”며 “두 사람이 공모해 MBC의 재산을 빼돌린 뒤 함께 부동산 투기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덧붙였다.

MBC노조는 지난 14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 사장이 울산MBC 사장으로 취임한 2005년부터 최근까지 J씨가 운영하는 기획사에 MBC 주최 공연을 맡기는 등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MBC노조 집행부 5명에 대해 검찰은 장기 파업으로 회사 측에 손실을 끼친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21일 서울 남부지법은 이를 기각했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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