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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마지막 육성’ 공개… 다음엔 무엇?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오는 23일 서거 3주기를 맞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이 공개된 가운데 향후 노무현재단이 공개할 노 전 대통령 관련 자료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은 22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지금까지 매년 대통령님 추도식 때 미공개 사진이나 자료들을 공개해왔다”며 “이번에 (공개된 마지막 육성도) 재단 사료편찬위에서 정리된 자료를 3주기에 맞춰 공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 마지막 육성과 관련 세간의 궁금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이에 진행을 맡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3년, 탈상을 맞아 더 이상 공개할 것은 없는 상황이냐”며 질문했고 김 사무국장은 “재단에서 계속 자료 정리를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추모식에 앞서 노 전 대통령과 연관된 자료들을 공개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더욱이 김 사무국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공식적인 회의 뿐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까지도 전부 녹음이나 기록으로 남겨둔 상황. 정책의 결정과정이 단지 한 번의 회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보고나 사적인 대화 속에서 단초가 나온다고 생각한 노 전 대통령의 의사에서 비롯된 산물이었다.

그 결과 전체 기록을 모두 합쳐도 약 30만 건 밖에 안 되는 전직대통령들과 달리 참여정부 시절에만 무려 800만 건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생산될 수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어 “이번 3주기는 아무래도 말씀하신 탈상의 의미가 있어, 대통령님을 탈상하며 놓아드리는 의미로 특별히 육성을 공개했다”며 마지막 육성파일을 공개한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3년 탈상이 지나고 보니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고인을 보낸 슬픔이나 상처가 아물기 위해선 3년이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3주기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는 다른 분들이 대통령을 놓아드리게 되면 저 역시도 마지막으로 그 분을 놓아드려야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

한편 지난 22일 공개된 6분31초 분량의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육성에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괴로운 심경과 참모들에 대한 걱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나는 봉화산 같은 존재. 연결된 산맥 없이 홀로 돌출돼 있는 산”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말은 그의 ‘참담한 심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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