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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빵업계 박스 전쟁, 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제빵업계에 박스 전쟁이 시작됐다. 여름을 앞두고 몸매 집중관리에 들어간 신세대ㆍ직장인을 타깃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먹거리를 박스에 담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상품 이름부터 ‘칼로리 박스’(뚜레주르), ‘믹스 박스’(파리바게뜨) 등으로 지었다. 이것 저것 따로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측면에서 호응을 얻을 요인은 갖췄다. 다만,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주르는 이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칼로리 박스 그릴치킨’과 ‘칼로리박스 모닝두부’등 2개 제품을 판다.

두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채소와 과일, 견과류가 들어 있다. 여기에 치킨이 포함된 건 430㎉, 두부가 들어 있으면 385㎉다. 회사 측은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주요 영양소는 모두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은 두 종류 모두 6500원.

회사 관계자는 “바나나와 포도, 채소 등 원물이 들어 있고, 점포 마진율까지 적용해서 적정 가격을 매긴 것”이라며 “CJ제일제당 본사의 경우 이 제품을 한 달 예약으로 매일 주문해 먹는 고객이 1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라고했다.

애초 다이어트용 음식을 담은 박스는 파리바게뜨가 지난 2월 2일 뚜레주르보다 먼저 내놓았다. 이름은 ‘믹스 박스’.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반씩 섞어 놨다는 의미를 담았다. 샌드위치(디럭스ㆍ에그ㆍ런치)와 로스트 치킨ㆍ시저 샐러드를 어떻게 혼합했느냐에 따라 3개 제품으로 나뉘며 열량은 305㎉~480㎉이며, 가격은 5000원~5500원이다. 출시 전 6개월 간 일부 매장에서 사전 테스트를 거쳐 가장 인기있는 조합으로 제품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판매량은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일 평균 7000개 정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제품에 비해 아직 미미한 성적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회사 측은 예상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사무실 밀집 지역인 역삼동의 한 매장에선 점심시간에만‘믹스박스’가 5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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