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석기 빼닮은 ‘이석기 사단’…출당 거부 ‘이유같지 않은 이유’
경기도당 중앙위 폭력등 연루說
“당·당원의 치욕과 누명 벗겠다”
궤변 거듭하며 이석기·김재연 사수

위장전입·불법 정치자금 의혹…
지역감정 선동 등 구태정치 답습
오만·독단에 당원들도 “상식이하”



비례대표 사퇴 시한인 21일까지 ‘이석기ㆍ김재연’ 콤비는 요지부동인 가운데, 안동섭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등 ‘이석기 사단’이 전면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석기 사단’은 투표부정을 인정하면서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 당선자만큼이나 패권주의와 몰상식으로 일관, 당내에서조차 조소를 보내고 있다.

통진당에 따르면 당권파가 지난 20일 구성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안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당원 비대위를 통해 ▷이석기ㆍ김재연 출당 방지 ▷진상조사 전면 재조사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책임자 처벌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당원 비대위’는 당권파의 물밑 세력 결집을 위한 본부인 셈이다.

안 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이 당선자가 최근 소속 당적을 옮긴 경기도당 소속이다. 당 내에선 안 위원장을 두고 ‘진품섭’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심(이석기)을 품은 안동섭’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이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그는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이 당선자가 대표로 있는 CNP전략그룹으로부터 선거 조언을 받거나 홍보사업을 맡기기도 했다.

지난 5ㆍ12 중앙위 폭력 난투현장에는 노동조합 조끼를 입은 경기도당 당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부정경선 파문 와중에는 “당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국민 눈높이를 먼저 맞추려고 하면 진보정당 못한다”는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당원 눈높이”는 이 당선자가 처음부터 제기한 변명용 단어의 전매특허로 통하기도 한다. 안 위원장이 이번에도 다시 총대를 메고 ‘이석기 산성’ 사수에 나선 것이다.

당권파 비대위원장으로 나선 오병윤 당선자(광주 서을)는 지난 총선에서 ‘지역 감정’의 구태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민주당의 양보로 광주 서구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오 당선자는 새누리당 후보에게 선거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밀렸지만, 결국 막판 ‘광주에서 새누리당만은 안됩니다’라는 지역감정 현수막을 내걸고, 읍소하는 촌극 끝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상대 후보의 현수막을 무단 철거하는 추태도 감행했다. 상대 후보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그는 위탁 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철거 차량에는 그의 아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통진당 게시판에는 오 당선자가 사무총장 시절 경찰 압수수색 직전 서버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일, 계좌 쪼개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다.

당권파의 지주격인 이석기 당선자의 후배인 한용진 나눔환경 대표도 구설수에 올랐다. 그가 대표로 있는 나눔환경은 이석기 당선자의 측근들이 이사, 또는 본부장 등을 지낸 곳이다. 하지만 이들이 경영하고 있는 나눔환경은 비정규직 임금 착취 의혹을 받고 있다. ‘노동자들을 위한다’는 진보세력의 핵심을 자처해온 당권파가 스스로 노동자 탄압과 착취에 앞장선 셈이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 4일 파행으로 끝난 통진당 전국위에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 이 당선자 및 당권파와 밀착 의혹을 더하기도 했다.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이날 통진당 당원 게시판에는 “(당권파들이 버티는)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며 “당의 존폐는 안중에도 없는 (당권파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누가 나 좀 설득시켜달라”고 당권파들이 독단과 오만을 비판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