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이마트가 제철 맞은 자연산 광어를 시세의 반값 수준에 선보인다. 자연산 광어 시세가 그 날의 산지 어획량에 따라 ‘싯가’로 결정됐던 것과 달리, 이마트에서는 정가로 나오는 것도 특징이다. 3~4인분 분량은 2만1800원, 4~5인분 분량은 2만9800원. 17일부터 총 30t의 자연산 광어가 양식 시세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나온다.
현재 자연산 광어는 윤달 영향으로 조업이 보름 가량 미뤄지면서 산지 출하량이 30% 이상 줄어 값이 양식 광어의 2배를 훌쩍 넘는 상황. 이 와중에 이마트가 ‘반값 광어’를 팔게 된 비결은 뭘까.
이마트는 산지선단과 직거래를 통해 중간 마진을 줄였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담당 바이어가 자연산 광어 출하 6개월 전부터 군산, 격포, 서천 등 서해얀 주요 포구의 산지 선단과의 거래선을 마련한 것이다. 또 자연산 광어의 입고 물량을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창고 역할을 하는 40t 규모의 계류장을 확보했다.
이세우 바이어는 “이번 광어회 행사는 오랜 기간 준비 끝에 제철 자연산 광어회를 저렴하게 선보인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횟감은 물론 수산물 전반적으로도 유통과정 혁신을 꾸준하게 이어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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