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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은(銀)이 동(銅)으로 변신한 이유
[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 중국에서 동판으로 위장한 80억원대의 은괴를 밀수하려던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에서 시가 80억원대의 은괴 6700㎏을 몰래 밀수한 혐의(밀수)로 N(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N씨의 동생 등 운반ㆍ판매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본부세관에 따르면 N씨 등은 지난 1월 중국 칭다오에서 은을 모은 뒤 구리로 도금해 동판으로 둔갑시켜 105㎏을 밀수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36회에 걸쳐 6789㎏의 은을 중국에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몇년새 국제 은값이 치솟고 품귀현상마저 일자 은 값이 싼 중국에서 은을 대량 수집한 뒤 동으로 표면을 처리, 운반책이나 보따리상을 통해 밀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귀금속 도매상들에게 무자료로 판매하는 등 거래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며 “보따리상을 통해 밀수된 동의 표면에 은과 순도를 표시한 문구가 희미하게 나타난 것을 단서로 잡아 유통 과정을 추적, 이들 일당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예전의 경우 대부분은 소량의 귀금속을 신변에 은닉하거나 정상 수입화물에 은닉해 밀수입했던거와는 달리, 이번 은괴 밀수입은 은괴 표면을 동으로 도금하는 대범한 수법으로 정상적인 수입화물인 양 합법을 가장해 대량의 은괴가 밀수입됐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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