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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강국 英 … 의약품 수출 제한 나서나
[헤럴드생생뉴스] 제약강국인 영국이 일부 의약품의 수출제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의약품 수출이 과도하게 이어지면서 정작 자국 환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5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영국 하원이 최근 유럽으로의 품귀 의약품 수출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뇨병이나 간질 등 우선적인 필요한 질환의 환자들이 제때에 약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서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일부 의약품의 품귀현상은 국내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데 따른 것이다. 국내 가격이 워낙 낮다보니 내수 물량의 상당부분이 유럽국가들로 수출되는 것이다.

특히 영국 하원 제약분과는 내수물량 유출에 투기세력이 개입돼 있다고 지적하고,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수출 규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수출 규제는 EU의 무역 규정에 배치되는 것이지만,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수출 금지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하원의 생각이다. 하원은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규제가 시행된 전례가 있다는 점을 들어 정부에 규제 조치를 서둘러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케빈 브라운 하원 제약분과 의장은 “의약품을 구하지 못해 조제 기간이 늘고 대체 약을 찾아야 하는 것은 문제”라며 “의약품 품귀에 따른 환자들의 고통을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의약품은 적절히 공급되고 있으며 1만6천여의약품 가운데 30종에서 품귀현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하원의 권고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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