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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버스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 가동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18일 오전 4시 파업 방침을 내놓은데 대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양측을 지속적으로 설득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여 가동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교섭당사자인 서울시내버스 사업조합과 노동조합은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7차례 걸쳐 임금협상을 해왔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현재 노동조합 측의 요구에 의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 조정이 계류 된 상태로 지난 7일 진행된 1차 조정회의는 양측의 입장 고수로 협상이 결렬된바 있다. 현재 서울버스노동조합은 임금 9.5%인상과 서울시의 감차계획 철회를 주장하고 있고 사측은 임금동결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16일 2차 조정회의에 중재자로 나서는 서울시는 일단 노조 측의 9.5%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올해 버스지원예산은 2120억원이지만 올해 예상 운송적자 2478억원에 지난해 지원 부족분 이월액인 2658억원이 더해져 총 5136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2004년 준공영제 시행 이후 서울 시내버스 운수종사자의 임금이 이전 대비 약 50% 인상돼 유사 직종이나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월등이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3호봉 직원의 연봉은 4021만6000원으로 마을버스 운전기사 2160만원, 택시 운전기사 약 2000만원의 2배 수준이다. 또 서울시 9급 공무원 1호봉의 연봉 2540만원보다 높고 지하철 1~4호선 메트로 기관사 7급 8호봉의 연봉 40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16일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해 노사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파업사태만은 막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만일 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지하철은 증회 운행 및 막차시간 연장, 출퇴근시간을 기존 시간에서 연장해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며 마을버스 첫ㆍ막차 시간 연장도 검토 및 협의할 방침이다. 또 자치구별로 전세버스 등을 임차해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 연계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초중고 등교시간과 공공기관, 공기업 및 대기업 출근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는 가급적 파업에 이르지 않고 16일 임금협상 최종 조정에서 타결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노사 양측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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