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파이시티 인허가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14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ㆍ구속수감)의 형 박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형의 계좌를 통해 자신의 비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이날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금융거래 내역과 돈의 출처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박씨가 운영하는 경북 칠곡의 농자재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또 박씨 계좌에 십억원대의 수상한 자금이 여러차례 오간 사실을 확인, 그가 거래하는 칠곡 농협지점 2곳에서 금융거래 내역을 확보해 분석해 왔다.

박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연매출이 2억원을 넘지 않는 작은 규모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십억원대의 자금이 입출금된 것은 정상적인 사업상 자금흐름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또한 박 전 차관이 2007년 서울 용산구 신계동 아파트 분양권 구입대금을 지급할 당시 “형에게 3억 원을 빌렸다”고 말한 것과 관련, 이 돈의 출처도 파악해 왔다.

박 전 차관은 파이시티 측에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1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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