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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발전플랜트 시장 점유율 높이는 현대건설,삼성전자 유망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사우디 전력청(SEC)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 선임연구원은 “장기 고성장이 예견되는 인프라와 에너지 시장의 경쟁력을 감안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최선호주(top picks)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차선호주로 유지한다”며 “발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GS건설(006360)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폭발적이기보다 꾸준한 중동 발전플랜트 시장=중동 발전시장은 연료 확보 문제로 폭발적이기보다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IPP 시스템이 정착된 2010년부터 민간투자에 힘입어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최대 발주국인 사우디는 타 국가와 마찬가지로 가스가 부족해 오일과 가스발전의 mix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카란’ 가스전의 생산량 증가로 가스발전 3기의 추가 발주가 가능해졌다. 향후 사우디의 높은 전력수요는 발전뿐 아니라 oil&gas 생산시설까지 선순환 발주를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동 시장의 16%를 차지하는 다운스트림의 발주 변동성을 우려하기보다는 64%를 차지하고 집행률이 양호한 에너지와 발전플랜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발전시장의 아람코, 사우디 전력청 (SEC)=사우디 전력청(SEC)의 사우디 내 발전설비 비중은 79%로 발전시장의 최대 발주처다. 높은 신용도와 정부의 전폭적 지원, 풍부한 투자계획 등으로 석유산업의 아람코와 같은 존재다. 그만큼 SEC의 PQ(사전적격심사) 통과가 어렵지만 국내업체는 대부분 이미 이 자격을 취득했다. SEC 발주는 2분기부터 ‘PP12’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본격화되며 2021년까지 연평균 120억달러의 발주가 계획돼 있다. 참고로 아람코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발주액은 150억달러였다. 2006년 SEC 시장에서 한국업체의 M/S는 9%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46%로 상승했다. 올해 M/S를 50%까지 향상시킨다면 대형 건설사의 해외 발전수주는 전년대비 52% 증가할 전망이다.

▶SEC 시장에 점유율을 높여가는 한국 건설사에 긍정적 관점=SEC로부터 가장 많이 수주한 업체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다. 대림산업 역시 이 시장의 전통적 강자다. GS건설은 최근 ‘PP12’의 로이스트가 되며 SEC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작년 SEC의 IPP인 ‘쿠라야’를 수주했는데 미 수출입은행과 이슬람 자금 유치로 펀딩금리를 직전 IPP대비 75bp 낮췄다. 사업비 중 금융비용 비중이 17% 이상이고 SEC의 신규발주 중 30% 이상이 IPP임을 고려하면 발전시장에서 금융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장기 고성장이 예견되는 인프라와 에너지 시장의 경쟁력을 감안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top picks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차선호주로 유지한다. 발전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GS건설도 관심을 가질 때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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