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강조하는 동반성장 방안은 자금 지원과 판로 개척, 경영노하우 전수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롯데는 2009년부터 협력회사에 단기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기금을 운영중이다. 동반성장 기금은 롯데에서 100%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150억원 상당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규모를 대폭 늘렸다. 롯데는 이 기금을 통해 지난해까지 누계로 198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했다.
2010년부터는 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따로 조성했다. 이는 연간 매출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에 예치한 자금은 운영해 협력사가 2.5% 이하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 총 514억원을 협력사의 저리 대출을 위해 지원했다.
롯데는 해외진출을 꿈꾸는 협력사를 위해 200억원 가량의 해외 동반성장 기금도 조성했다. 협력사들이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 등 롯데 매장이 있는 곳으로 진출할 때에는 롯데가 마련한 해외 동반성장기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제품력은 있지만, 영업망이 아직 탄탄하지 않은 중소업체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판로를 개척하는 일이다. 롯데는 신진 디자이너나 중소업체의 제품만을 모아 놓은 편집매장을 마련해 이 같은 고민을 덜고 있다. 롯데 본점과 잠실점 등에 있는 ‘스타일필드’, 핸드백 편집매장인 ‘백앤백’, 여성 의류 편집매장 ‘브릿지 11’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진설명>침구 분야 협력업체인 ‘박홍근 홈패션’을 방문한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협력사 직원들과 함께 화합을 다짐하고 있다. 롯데는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나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
각종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협력사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도 롯데가 관심을 기울이는 동반성장 방안이다.
지난해 롯데 서비스아카데미와 시설안전팀은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서비스 교육과 안전진단 등을 진행했다. 또 ‘마케팅 전략 세미나’나 ‘롯데 동반성장 CEO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열어, 경영 활동에 도움이 될 만한 강의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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