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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金야金…슬金슬金…어느새 2억!
반도체 근무 여종업원
불량 처리 실금 빼내 팔아



경기도의 한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는 A(22ㆍ여) 씨. A 씨는 실금(반도체의 구성인자를 연결하는 전선으로 순금으로 제작)을 취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대부분 기계화 작업으로 진행되는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간혹 실금 연결이 잘못되는 경우 수작업으로 연결부분을 처리하는 업무였다. 이 과정에서 불량처리된 실금은 회수함에 넣어 반납해야 하지만 A 씨는 자신의 호주머니에 슬금슬금 순금을 넣었다. 이런 식으로 A 씨는 작년 6월부터 올 3월 초까지 모두 37회에 걸쳐 1억1300만원 상당의 실금 1.8㎏을 몰래 빼돌렸다. 훔친 실금은 자신의 남자친구 B(24) 씨를 통해 종로 등 서울지역 금은방에 내다 팔았다.

A 씨뿐만이 아니었다. 공모는 하지 않았지만 작업반장 C(29ㆍ여) 씨 등 2명도 같은 수법으로 1년에 걸쳐 각자 금을 빼돌렸다. 이들이 야금야금 빼돌린 실금은 무려 2억원이 넘는 양이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경기도 한 반도체 제조업체에서 불량처리된 금 3.8㎏(1048돈ㆍ2억41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 회사 생산직원 A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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