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대한 국내외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이달초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국내 3대 신평사들도 나란히 긍정적인 등급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14일 정기평가를 통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상향검토 대상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신평사들이 SMD에 호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합병에 의한 사업포트폴리오 강화효과와 우수한 재무구조 때문이다.
SMD는 지난달 27일 삼성디스플레이와 에스엘씨디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7월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표했다.
한기평은 “대규모 투자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라 사업역량이 제고되면서 신용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ICE신용평가도 “지난 3월말 94.3%인 부채비율이 합병 후 30%대로 낮아지고, 순차입의존도도 19.8%에서 마이너스 순차입으로 전환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차입금은 줄어들면서 신용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P의 경우 “(합병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단독 법인에 비해 보다 다각화된 비즈니스와 양호한 경쟁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진단했었다.
다만 S&P는 “상당한 자본적 지출 부담으로 인해 합병 법인의 잉여현금흐름은 향후 1~2년 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합병 법인의 수익성은 LCD 패널 시장의 침체로 인해 취약해진 삼성디스플레이와 에스엘시디의 수익성으로 인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보다 저하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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