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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님 맞아? 진돗개 무참히 때려죽여…‘파문’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최근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승려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돗개를 때려 죽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해 12월 새벽 부산 초읍동 소재 사찰에 머물던 한 승려가 사찰 인근 민가에 묶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흉기로 때려 죽게했다”고 밝혔다.

협회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승복 차림의 남성이 담을 넘어 진돗개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다가, 다시 도끼를 가져와 개의 머리를 2차례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진돗개는 부산 진구 초읍동에 사는 한 70대 노인이 키우는 ‘장군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군이는 날이 밝아서야 주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협회 관계자는 “장군이의 주인 할아버지를 돌보는 동네 주민이 협회 쪽으로 영상을 제보해 줬다. 영상을 보면 개가 자기를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한 내용이 나온다. 장군이 주인 할아버지는 장군이가 죽은 지 5개월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하고 있다”밝혔다.

이 사건에 대해 사찰 관계자는 개를 때려죽인 남성이 절에 살겠다고 앞서 찾아왔지만 도저히 승려가 될 사람이 아니어서 며칠 만에 내보냈다며 “승려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머리를 깎고 스님이라고 하고 다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해당 사건을 포털사이트 온라인 청원을 통해 공개했으며, 문제의 스님을 부산 진 경찰서에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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