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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10명 중 3명 “존경하는 교수 없다”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2학년 이상의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존경하는 교수가 없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대 교수학습센터장 이의용 교수는 5월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대학교 2학년 이상의 학생 1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34.4%가 “존경하는 교수가 없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대학교 1학년 11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는 절반 가량인 49.0%가 “존경하는 교수가 없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존경하고 싶은 교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상당 수의 학생들이 ‘인품이 훌륭한 교수’를 꼽았고 이어 ‘학생에게 친절하고 대화하기를 즐기는 교수’가 2위, ‘전공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갖춘 교수’가 3위로 꼽았다. 즉, 대학생들 대부분이 교수의 실력 보다는 인품을 더 중시 여기는 셈.

또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중 50.7%는 “상담하고 싶은 교수가 없다”고 말했고 45.3%는 “수업시간 외 교수와 10분 이상의 대화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과반수 이상(68.1%)의 대학생들이 스승의 날 개인적으로 감사할 표현이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이 교수는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학이 취업 준비의 장으로 전락하고 성적 올리기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교수와 학생 사이에 거리감이 커진 것 같다”면서 강의 평가 등으로 전통적인 스승과 제자 관계가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의 관계로 바뀐 것도 한 몫 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학생과 교수 간 관계 개선 방안으로 멘토링이나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고 일방적 강의 중심의 교수방법에서 벗어나 대화 중심의 쌍방적 코칭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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