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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은 아나운서에 “파업 끝나면 동료 어떻게 보려고?”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보은인사’로 논란의 중심에 선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의 MBC노조 탈퇴와 관련, 동료 아나운서들이 입을 열었다.

지난 9일 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클럽제스에서 열린 일일주점 ‘우리 백일됐어요’에 참여한 신동진 MBC 아나운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조를 탈퇴하고 돌아가면 분명 좋지만은 않을텐데…”라며 “왜 방송을 짧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에 우려를 표했다.

신 아나운서는 그러면서 “보은인사, 보은 방송이라는 시선도 지울 수 없다”면서 “대다수 능력있는 동료들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일하고 싶어도 열심히 파업에 참여 중이다” 등으로 거듭 설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 최대현 아나운서가 탈퇴 의사를 밝혔을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최대현 아나운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양승은 아나운서가 두 번째로 나간다고 했을 때는 덤덤했다. 본인의 결정이었다”고 설명, 씁쓸함을 감추지 않았다.

신 아나운서는 또 “파업이 끝나면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 두 친구들과 조합원들의 관계가 또 숙제”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신 아나운서에 이어 이주연 MBC 아나운서는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의 개인적인 선택이다. 30명이 넘는 아나운서 동료들 마다 생각이 모두 다를 것” 이라며 개인의 선택을 타인이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아나운서는 또 “우리는 남은 일을 잘 하면 된다. 100일을 맞이해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나갈 것”이라고 기합을 다지면서도 “빨리 파업이 끝나길 바란다” 고 했다.

한편,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는 MBC노조 총파업이 99일째에 접어든 지난 7일 노조를 탈퇴하고 복귀했다. 특히 양승은 아나운서는 복귀 후 MBC ‘주말 뉴스데스크’ 자리를 맡게 돼 ‘보은인사’라는 추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 이유는 ‘종교적 계시’. 양승은 아나운서는 ‘주요 프로그램의 앵커가 된다’는 계시를, 최대현 아나운서는 ‘권위에 복종하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 전종환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양승은ㆍ최대현 아나운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종교가 없는 나에게는 그 단어 자체가 성스러워 범접 못할 어떤 의미로 다가온다. 비록 종교의 이름으로 수 많은 전쟁과 그에 따른 살육이 자행됐어도 비루한 인간에게 종교는 필요하다 믿는다”며 “그러기에 비겁한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사용하는건 참된 종교인에게도 나와 같은 무신론자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자기합리화 하나하나까지 신경쓰기에는 종교가 할 일이 너무도 많다. 드물게 무신론자임이 다행으로 느껴지는, 오히려 내 이성이 좋아지는 하루”라고 말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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