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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계 자금 엑소더스…이달에만 1조 매도
[헤럴드경제=안상미기자]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다시 가속화됐다. 

이달 들어 단 5거래일만에 1조원 가까이를 팔아치우면서 증시 발목을 꽉 잡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1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일 오전에도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범은 유럽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전체 순매도액 1조1000억원 가운데 유럽계 자금이 9100억원에 달한다.
주요 국가로는 영국계 자금이 56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유출됐고 프랑스계 자금이 1900억원어치 순매도됐다.

올 들어 유럽계 자금은 국내 증시로 1월 3조66억원, 2월 2조9869억원, 3월 7935억원 순유입되다 4월 1조원 순매도로 돌아선데 이어 이달들어 이탈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잠시 국내 주식을 사들였던 유럽계가 자금을 다시 회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은 지난해에만 15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글로벌 펀드 자금 추이로 보면 유럽계 자금의 매도세는 좀 더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형펀드의 자금이 지난주 2억1000달러가 순유출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유럽계 자금이 외부 불확실성에 가장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유럽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경우 증자 아니면 보유 자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매도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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