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생생코스피>6월 상장 앞둔 사조씨푸드, 공모가의 함정?
[헤럴드경제=최재원 기자] 사조그룹의 참치 등 수산물 가공ㆍ유통 전문기업인 사조씨푸드가 이르면 6월 코스피에 상장한다.

사조씨푸드는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배 안팎에서 잠정 공모가를 잡았는데, 할인율이 크지는 않다는 평가다.

1980년 설립된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 가공ㆍ유통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808억원, 영업이익 280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20%에 육박한다.

사조씨푸드의 공모가 밴드는 하단이 8600원, 상단은 1만50원이다. 사조씨푸드는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예정 공모가는 동원F&B(049770), CJ씨푸드(011150), 사조대림(003960), 한성기업(003680), 동원산업(006040), 사조산업(007160), 신라교역(004970), 사조오양(006090), 동원수산(030720) 등 9개 유사 기업들의 평균 PER 11.4배를 근거로 13.9~26.3% 할인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조씨푸드의 공모가 밴드 산정에서는 함정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다.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된 9개 기업 가운데 무상급식 수혜주로 PER(25.8배)가 과잉 평가된 CJ씨푸드를 빼면 나머지 공모가 산정 유사기업들의 평균 PER는 9.4배다.

사조씨푸드의 예정 공모가 하단은 PER 8.4배, 상단은 PER 9.8배 수준이다. 최종 공모가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된다면 유사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보다 오히려 높은 것이다.

할인률 적용 없이 사조씨푸드의 적정 주가를 매긴다면 PER 9.4배를 기준으로 9600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신규상장 기업은 공모가를 적정 PER 대비 10~30% 가량 할인한다. 현재 공모가 하단인 8400원은 10%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사조씨푸드의 상장 주간사인 미래에셋증권도 CJ씨푸드의 높은 PER 때문에 공모가 산정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산물 가공ㆍ저장 관련 1차 유사집단인 4개 회사의 PER만 따져보니 상당히 높게 나와 원양어업으로 분류된 5개 회사를 2차 유사집단으로 함께 비교했다”며 “CJ씨푸드의 PER는 단순한 테마라기보다는 높은 브랜드 효과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wcho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