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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검사 한다” …연예인 지망생 돈뜯고 성추행
악덕 기획사 대표 구속
연예인 지망생 80여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십수억을 뜯어내고 여자 지망생들을 ‘신체 검사’ 명목으로 상습 성추행해온 악덕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터넷으로 연예인 지망생을 모집해 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의 대출을 받게 해 총 5500만원을 받아내고 여자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추행한 혐의(사기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로 A 연예기획사 대표 B(32) 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광역수사대는 또 스폰서를 유치한다며 여성 지망생들을 성폭행한 B 씨의 사촌형인 조직폭력배 C(37) 씨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양재동에 연예 기획사 사무실을 차려 놓고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연예인 지망생 6명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1인당 200만~2000만원씩의 대출을 받게 해 모두 55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또 여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명분 삼아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가 지난해 10월께 기획사 사무실을 찾아온 D(20ㆍ여) 씨에게 “전속 연예인은 신체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해야 한다”며 가슴과 엉덩이 등 신체 일부를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이미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연예인 지망생 78명으로부터 11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로, 현재까지 그가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뜯어낸 돈은 확인된 것만 11억5500만원에 달한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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