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등에 따른 정책 리스크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 성격의 통신주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쌍포’에 밀려 연초이후 주가하락폭이 깊었지만, 1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 주가가 장초반 상승 반전하며 초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KT주가는 이날 장초반 2만855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매출증가 등의 소식으로 5.90% 급등한 3만 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KT는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으로 올 1/4분기에 매출 5조7577억원, 영업이익 5747억원, 순이익 40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매출은 지난해 4분기 연결편입된 BC카드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일회성 이익인 스카이라이프 지분법 투자 주식처분이익 1874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7.7% 증가했다. 특히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8개 신규 그룹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들 8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의 합계는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에 비해 26% 증가한 것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1분기는 유선전화 매출 감소세의 둔화를 확인하고 비통신 분야의 희망을 발견한 시기였다”면서 “2분기에는 LTE 시장의 리더십을 회복하면서 미디어, 금융등 비통신 영역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전일보다 3.37% 상승한 13만 8000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실적이 1분기 바닥을 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지난 3일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제 저가매수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NH농협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4523억원, 순이익은 39% 감소한 329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이동전화 가입자당매출액(ARPU) 하락 지속과 LTE 조기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일회성 이익 감소를 부진의 이유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순이익의 증가가 예상되고 3부기부터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PRU 상승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여기에 SK하이닉스 실적개선 기대감과 배당 메리트 등을 감안하면 현 시점은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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