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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과학연구원, 연구단장 10명 선정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원장 오세정)은 7일 ‘2012년 기초과학연구원’의 1차 연구단장 10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기관이 될 발판을 마련키 위해, 먼저 우수한 ‘사람’을 유치하고 그 이후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를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그동안 국내에서 시도된 적 없는 혁신적 연구단 구성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단장 10인은 해외 교포 과학자 3명을 포함해 수학․물리학․생명ㆍ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 최고의 학자들로 구성했다.

김기문 포항공대 교수(58)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 선두주자로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8), 호암상(2006)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2010년 쿠커브투릴(Cucurbturil)을 이용한 세포막단백질 분리를 세계 최초로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43)는 마이크로 RNA에 관한 독보적 연구로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된바 있다. 최근 10년 동안의 우수한 논문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30% 이상이 네이처, 셀 등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했다. 그녀는 평가과정에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장, 의학분야 노벨상인 라스커상 수상자 등 7명의 해외석학으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김은준 KAIST 교수(48)는 뇌기능 장애 연구 분야에서 인정받는 과학자로서 젊은 나이에도 그 연구를 인정받아 2011년 석좌교수로 임명 됐었다. 연구단 비전과 운영계획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아동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발병시키는 유전적 요인을 네이처에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노태원 서울대 교수(55)는 차세대 반도체 재료 물질 연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2010년 국가과학자로 선정됐던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모든 전자기기에 사용될 초박막ㆍ초소형 메모리 소자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는 평가위원들로부터 신진과학자 육성 계획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신희섭 KIST 뇌과학연구소장(62)은 한국의 뇌과학분야 최고 권위자로 2006년 1호 국가과학자다. 146편 이상의 우수한 논문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원의 연구단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 연구단 선정․평가(위)는 그의 연구단이 김은준 교수의 연구단과 연계해 탁월한 연구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오용근 위스콘신대 교수(51)는 기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학자로 ‘사교위상수학의 플로어 호몰로지 이론’에서 중요한 응용방법을 규명한 업적으로 필즈상을 수여하는 국제수학자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받아 강연한 바 있다.

유룡 KAIST 교수(57)는 나노다공성 탄소물질 분야의 개척자로 2007년 국가과학자다. 2011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화학자 100인’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그가 만든 탄소나노벌집은 ‘CMK‘라는 고유명사로 통용돼 새로운 연구분야를 창출했다.

정상욱 美럿거스대 교수(55)는 신물질 합성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그의 논문 피인용횟수는 3만 번이 넘으며 이는 한국인으로는 최다 수치이다. 특히 그의 물리학계에서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는 기초과학연구원의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Charles Surh 포항공대 교수(51)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최근 포항공대로 이직했다. 84년부터 현재까지 116편의 우수 논문 실적이 있으며, 2007년 호암상을 수상했다. 특히, 평가과정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피터 도허티 교수로부터 추천서를 받았다.

현택환 서울대 교수(48)는 균일한 나노입자를 저렴하고 손쉽게 대량생산 가능한 합성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과학자로, 한국인 학자중 나노분야 피인용횟수 상위 0.1% 논문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0년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의 한국인 최초의 부편집장이다.

이들은 앞으로 본인이 운영할 연구단의 운영계획 등에 대해 원장과 협의에 착수하며, 협의가 완료되고 임용에 관한 계약 등이 체결되면 연구단장들은 이르면 6월부터 연구단 인력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기초과학원은 50개 규모의 연구단을 2017년까지 구성할 예정이며, 올해 2차례 추가로 연구단장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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