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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비 리그 출신도 美 취업한파는 못당해…무보수인턴 증가세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미국 고용시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동시장 진출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무보수 인턴에 나서는 대학 졸업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일 발표된 미 노동부 통계에서 20∼24세 미국 젊은이 10명 중 1명이 실업상태이며 24세 대졸자 실업률은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NYT는 무보수 인턴에 나선 대졸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노동시장 조사업체인 인턴 브릿지는 미국에서 매년 인턴을 하는 대학생이 100만명에 달하며 이들 중 절반 정도는 무보수로 일하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인턴 문제 전문가인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로스 아이센브레이 부소장은 “몇 년 전만 해도 대졸자가 무보수 인턴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아이비리그 졸업생도 무보수 인턴에 나선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수의 인턴십 프로그램이 연방정부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부에 따르면 무보수 인턴십은 사실상의 직업교육이어야 한다. 또 인턴의 노동은 엄격한 감독 하에서 이뤄져야 하고 고용주는 인턴의 근로를 통해 직접적인 이득을 보면 안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노동부의 단속의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속 인력이 부족한데다 무엇보다 인턴으로 일하는 대학생들이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불만 제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아이젠 브레이 부소장은 “많은 회사들이 인턴 대학생들의 이같은 심리를 이용해 노동시장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 고 꼬집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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